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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다이머 일상大공개

[기고] 최근 국내의 사건 사고를 통해 바라보는 문서관리의 중요성

최근 국내의 사건 사고를 통해 바라보는 문서관리의 중요성

 

사이버다임 최원태 개발본부장

 

2015년도 여름은 메르스(MERS)와 함께 시작되었고, 그 여파가 잠잠해질 무렵 이탈리아 해킹팀의 문서유출에서 촉발된 이른바 국정원 사태로 끝 모를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일련의 두 사태를 바라보며 문서관리에 업을 둔 사람의 직업 정신이랄까, 떠오르는 여러 생각 중 생각나는 속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맞아 어설픈 대응으로 비판을 받는 보건당국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여러 질책 중, 가장 뼈아픈 지적은 일본이나 기타 다른 선진국과 같이 국가 법정 감염병으로의 규정을 선행적으로 하지 못해, 시스템과 절차에 의한 사전예방이 이루어 지 못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2014년에 법정 감염병 지정이 이루어졌다.

 

예방하지 못한 초기의 작은 실책이 2, 3차 감염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많은 국민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국가이미지가 실추되었으며, 국내 경제에도 치명타를 입혔으니, 추가경정 몇조의 예산으로도 다 복구하지 못할 막심한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국정원 사태에서도 같은 맥락을 생각해 본다.

 

정치적인 이슈로 뒤엉킨 작금의 현실에서 논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주제이긴 하나, 정보와 보안을 업으로 하는 국정원과 같은 전문조직의 안위와 위상조차, 작은 보안의 틈에서 위기가 촉발되고, 사실상 조직 내 개인의 단독적인 문서삭제의 행위로 불신이 커지는 사태를 지켜볼 때, 정보와 문서의 내부관리 중요성과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산업사회의 그을음을 털어내며, 찬란한 인터넷의 태동과 함께 출현한 정보화시대에서 정보기술(IT), 오늘날 사람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하루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사람이 일하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다. 특히 문서(파일)의 활용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업무의 과정과 기록은 어떤 형태로는 문서(파일)의 형태로 보관되고, 해당 업무성과의 달성수준과 관계없이, 업무는 그 시작에서 완료까지의 흔적과 이력을 파일 어딘가에 남기게 마련이다.

 

정보화 시대에서 문서를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한 파일관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작은 문서 하나, 작은 정보조각 하나가 가져올 수 있는 파급력을 우리는 이미 느끼고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날 개인은 물론, 대부분 기업들이 정보보안과 문서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예비와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옛말을 상기해 보면, 외양간 수리비보다 더 비싼 소를 잃어버리고도, 결국에는 외양간을 고쳐야 하는 아픔 교훈이 담겨있다. 어차피 포기하지 못하고 수리를 할 것이라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지 않을까?

 

작년부터 가려고 했던 치과, 게으름을 피우다가 최근 들어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 이번 여름 휴가를 맞아, 더 늦기 전에 치과 진료를 꼭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