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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다이머 일상大공개

연말 술자리 건강관리

원문 작성일: 2008/11/28 16:49

 

 

많이 마시고 양치질은 꼼꼼히!!
음주 숙면 방해/피부 건조하면 짠 안주 피해야


11-12월은 술자리가 잦은 시기다. 거래처, 회사 직원, 친구 모임, 동창회 등 갖가지 술 약속을 피할 수 없는 연말이다.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는 때이다. 약속을 어기기 어렵다면 그때 그 때 상황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마르면 성대가 탈난다.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위치한 손톱만한 크기의 성대가 진동을 하면서 나온다. 성대는 대화 시 100~250번 진동을 하는데 고속진동에도 성대가 상하지 않기 위해서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잘 분비돼야 한다.

문제는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대사 작용으로 몸 안의 수분이 마르게 돼 윤활유 분비가 줄어들어 성대점막이 마르게 된다. 음주 뒤 갈증을 느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대가 마른 상태에서 말을 하거나 특히 노래를 부르고 고함을 치는 것은 엔진오일 없이 엔진을 작동하는 것과 같아 성대에 좋지 않다. 술 마신 뒤 노래방을 가는 것은 성대에 이중으로 고통을 주는 셈이다. 성대질환으로는 물 혹이나 굳은살, 염증 등이 있다. 술 마신 뒤 하는 헛구역질로 위산이 후두까지 역류해 자극하면 성대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위산의 역류는 술 이외에도 흡연, 기름진 음식, 폭식 등이 원인이다. 성대에 염증이 생기면 목에 가래가 낀 듯한 이물감이 생기고 헛기침이 자주 나타나고 목소리가 쉬게 된다.

연말 목소리 질환을 예방하려면 되도록 술과 폭식을 삼간다. 술을 마실 경우 물을 자주 마셔 모자란 수분을 수시로 보충해 주는 게 지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물을 자주, 많이 마셔 성대 윤활유가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기름진 음식만 먹기보다는 채소나 과일을 같이 먹고 폭식을 자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알코올성 수면 습관 주의

 

술을 마신 다음날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이는 숙취 때문이기도 하지만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영향이기도 하다. 술을 마시면 깊은 수면 단계가 없어지고 수면이 단절되는 현상을 보인다.얕은 잠, 즉 잠이 드는 단계인 1, 2단계 수면은 잘 이루어져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1, 2단계를 넘어 3단계 깊은 수면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아침에는 일찍 잠이 깨기 십상이다. 결국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은 남아있다. 3단계 수면 과정에서 몸이 회복되고 피로가 풀어지기 때문이다.

깊은 잠을 자야 성호르몬과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 분비가 잘 돼 몸이나 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깊은 잠이 부족하면 어지럼증이나 두통 인지능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반복되면 자칫 술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은 질 나쁜 수면제다. 잠을 유지하는 시간이 짧고 알코올 의존성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잠을 푹 자고 싶다면 수면 3시간 전에는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연일 술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에 의존해야 잠이 오는 문제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과음, 충치와 잇몸 질환 원인

 정기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충치와 잇몸질환의 원인이기도 하다. 소주나 고량주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경우, 혈압이 상승해 잇몸이 붓고 잇몸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와인은 과실을 발효한 발효주이며 맥주는 다량의 설탕이 들어가 기본적으로 당분을 함유한다. 이 당 성분은 충치를 유발한다. 또한 술과 함께 치즈 과일 각종 탕 구이 등 안주를 먹은 뒤 양치질을 하지 않고 바로 잠들 경우 구강이 건조해져 구강 청결에 문제가 생긴다.

과음을 하게 되면 소변량이 늘어 탈수 현상이 생긴다. 이는 구강 건조와 입 마름 증상을 가속화시킨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구강 건조를 심화시켜 구강 내 세균독성 중화나 자연치유 기능을 하는 침의 기능을 떨어지게 한다. 과음은 비타민 D와 칼슘 흡수를 방해해 잇몸질환을 유발하거나 치아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술로 인한 치아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되도록 양치질을 하고 자는 게 좋다, 여의치 않을 경우 물로 입 속을 헹구어 주거나 치실을 사용하고,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롬 치과 인홍헌 원장은 “당뇨병 등 갱년기 여성, 노인은 과음이 구강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술을 마신 뒤 자기 전에 꼭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다한 음주, 피부도 지친다

 술을 마신 다음날 피부가 푸석푸석하거나 붓는 경우가 있다. 알코올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다. 평소 잘 붓는 체질이면 짠 안주를 피하는 게 좋다.

음주 뒤 다음날 아침 얼굴이 붓고 붉다면 아침에 냉찜질이나 차가운 물 세수가 일단 도움이 된다. 피부가 건성인 여성은 피부가 더욱 거칠고 푸석푸석해져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 알코올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술 먹은 뒤 수분 팩을 하거나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게 도움이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연말 음주는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공기 때문에 건조증, 뾰루지가 잘 나타날 수 있다”“평소보다 세심한 세안과 보습제 사용을 권한다”고 말했다.



출처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