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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다이머 일상大공개

사람과 자연이 通하는 길, 제주 올레길

원문 작성일: 2010/09/02 14:36

 

 

‘봄’하면 ‘유채꽃’, ‘유채꽃’하면 ‘제주도’가 가장 대표적이죠. 그렇다면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말은 ‘올레길’이 아닐까요? 최근 몇 년 전부터 방송과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탄 제주 올레길.

‘올레’는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번 사이버다임 해피 뉴스레터에서는 제주 올레길에서 찾은 봄 정취와 제주 올레 여행 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람과 햇살이 인도해 주는 올레]
제주 올레길을 현재 1코스에서 16코스까지 있으며(1-1코스, 7-1코스, 10-1코스 까지 포함 총 19개 코스) 각 코스에는 파란 화살표시나 파란 끈이 가로수에 매여있어 누구나 쉽게 길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다도 지나고, 오름도 넘어가고, 한적한 어촌 마을도 지나가며 제주의 숨은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답니다.


차를 타고 하는 제주 관광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직접 제주의 내음을 맡고 느끼며 바람의 손길과 햇살 한 줌까지 만끽하기에는 제주 올레길이 최고인 듯싶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통하는 올레]
제가 이번에 걸었던 코스는 1코스와 6코스로 많은 사람이 강력 추천하는 코스들입니다.


가장 처음 열린 길로 많은 올레꾼들이 제일 처음 시작하는 곳이 바로 1코스입니다.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코스로, 푸른 들도 지나고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훤히 보이는 말미오름도 오르고 이국적인 장관이 펼쳐진 광치기 해변도 거닐 수 있는 길입니다.

 

돌담 사이에 핀 꽃들과 인사도 나누고 쑥 캐는 아주머니와 이야기도 하고 오름에 올라선 잠시 언덕에 누워 일광욕도 즐겼답니다. 자연과 소통하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 줄 처음 알았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꼽는 코스 중 하나인 6코스는 쇠소깍에서 시작하여 보목 항구를 지나 천지연 폭포와 서귀포 시내를 통과하는 길입니다.


출발점이었던 쇠소깍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청명한 물빛과 경관에

“와!~“하고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보목 항구를 지나는 길에서는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보던 지중해 못지 않게 아름다운 바다와 어촌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유와 건강을 주는 올레]

올레길은 경주를 하듯 빨리 걸어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는지 시합을 하는 길이 아닙니다.

올레길의 모토는 ‘놀멍, 쉬멍, 걸으멍‘으로 유유자적하게 놀면서 쉬면서 걸어가는 그런 여행 코스 입니다. 지나가다 예쁜 꽃이 보이면 사진도 찍고, 눈을 감고 두 뺨을 스치는 바다 바람도 쐬고, 햇살도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걷다가 배가 고파지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에 들어가서 지역 토산물로 만든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답니다.

1코스에서는 성산포 수산시장 인근 식당에서 먹은 푸짐한 전복 뚝배기를 추천합니다! 전복뿐만 아니라 각종 해산물을 넣어 시원하게 끓인 전복 뚝배기! 게다가 주인 아주머니가 후식으로 내어주신 한라봉까지!

맛있는 음식에다 따뜻한 정까지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6코스에서는 보목 항구를 지날 땐 보목 해녀의 집에서 싱싱한 자리돔 물회를 한그릇 뚝딱! 해치웠답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맛을 낸 국물에 자리돔을 세꼬시로 넣고 채썬 오이와 미나리를 가득 넣어 시원하게 만든 음식으로 한그릇 가득 담긴 자리돔 물회를 먹고 나니 갈증과 허기가 동시에 날아갔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올레]
제주 올레를 걷다 보면, 혼자 걷는 올레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주 올레에서는 혼자 온 여행이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걷다가 만나는 제주도민들과 정을 나누고 다른 올레꾼과 추억을 함께 만들고 제주도의 자연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제주 올레를 걸은 저에게도 제주 올레는 그런 곳이었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제주 올레길이 열린다고 하니 더욱 기대되구요 다음에는 새로운 길에서 또 다른 제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참고: 제주 올레 공식 홈페이지 www.jejuolle.org